2025년 글로벌 해운 시장은 "성장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운임은 2023년 대비 40% 이상 하락했습니다. 신조선 발주는 급증했지만, 정작 선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설적 상황은 단순히 수급 불균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항로 재편, 환경 규제의 급격한 강화, 그리고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까지, 해운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해운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이슈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아시아–미국 노선 컨테이너 운임이 이번 주 추가 하락하면서 연말 물류 시장에 공급 과잉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복량 확대 속에서 미·중 관세 완화와 항만요금 유예가 서부항 운임을 일시적으로 지지했지만, 전반적 수요는 이미 소매사의 연말 특수 선제 재고 확보로 약세가 지속된다.
• 시장 내 스페셜 레이트와 게시 운임의 차이도 약 100달러 수준으로 좁혀지며, 화주·포워더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 GRI 효과는 단기적에 그쳤고 SCFI도 2주 연속 하락해, 단기 운임 반등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0여 개 농식품 관세를 철회하면서, 고관세로 타격을 받았던 인도의 차·커피·향신료·캐슈넛 등 주요 농산물 수출에 즉각적인 회복 기대가 생겼다.
• 다만 관세 철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미국 수출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인도는 감면 품목 중 비중이 큰 ‘토마토·감귤·멜론·바나나·주스류’ 같은 대량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 그럼에도 이번 관세 완화는 미국–인도 간 교역 협상 개선의 신호로 평가된다. 최근 관세 인상으로 12% 감소했던 인도의 대미 수출 부담이 완화되면, 고부가 농식품 중심으로 일부 수요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인도 농식품 공급망은 단기적 반등보다는 ‘프리미엄·가공식품 전환’이 핵심 대응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FedEx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전 세계 물류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둔화와 운임 약세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미국·유럽 소비 둔화가 국제 물동량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인사이트: 해운·물류기업은 2026년 상반기까지 수요 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용 관리·단기 계약 비중 조정 등 리스크 대비가 필요
물류 업계에서는 항만/출발지 변수, 운송 경로 리스크, 비용 변동성 등을 개별 계약 운임 산정 시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며, 리스크 기반 운송망 시나리오 설계가 바람직합니다.
: 글로벌 선사들의 신조선 투입과 기존 선대 확대 여파로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요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도자 시장에서 매수자 시장으로 전환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선사들은 노선 통합·운항 감축 등 구조조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스팟·단기 운임 중심의 시장이 강화될 전망으로, 화주는 협상력이 유리해지고 선사는 고정비 부담 완화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수.